다수확 마늘, 겨울 전에 잎 충분히 확보해야
다수확 마늘, 겨울 전에 잎 충분히 확보해야 늦게 심은 마늘 지금부터 투명비닐, 부직포 덮기 통계청에 따르면 씨 뿌림(파종)을 마친 2020년산 마늘 재배면적은 24.9천ha로 2019년보다는 9.9% 감소하겠지만 평년보다는 1.3%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경상남도(농업기술원)는 겨울이 시작되기 전에 마늘 월동관리 기술지원을 실시해 나가기로 했다. 경남도내에서 생산되는 마늘은 주로 난지형 대서종이 재배되고 있으며, 일찍 파종하여 겨울이 오기 전에 잎을 충분히 확보하여야 다수확을 올릴 수 있다. 올 가을에는 도내 태풍이 3차례 영향을 주면서 많은 비로 인해 마늘 파종 작업이 늦었다. 기상청(합천군 기준)에 따르면, 10월 평균온도는 예년보다 0.5℃ 높았고 강수량은 9월 하순에 154mm와 10월 상순에 236mm로 평년의 54mm보다 336mm많이 내리면서 마늘 파종을 위한 밭 준비 작업과 파종작업이 평년보다 10일 이상 늦었다. 경남 내륙지역에서 대서마늘 파종적기는 9월 하순인데, 10월 하순이후에 늦게 파종하게 되면 싹이 안 나오거나 겨울을 나면서 죽는 포기가 많아지고 월동 후 생육이 불량하여 수량이 감소한다. 이에 10월 하순이후에 늦게 파종한 마늘은 겨울이 오기 전에 투명비닐이나 부직포로 보온피복해 주는 것이 좋다. 양파연구소 연구결과에 따르면, 11월 상순에 파종한 마늘을 12월 상순에 투명비닐이나 부직포(18g/㎡)로 보온 피복하게 되면 12월부터 2월까지의 지온이 2℃ 이상 높아지고, 겨울에 죽는 포기가 줄어들고, 마늘 구 수량이 7%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왔다. 부직포를 벗기는 시기는 2월 중‧하순이 좋으며, 비닐로 피복할 경우에는 2월에 온도가 올라가면 비닐을 일부 찢어서 고온피해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보온 피복을 할 때는 2미터 간격으로 흙을 올리거나 고정 핀을 박아서 내부로 찬바람이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도 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 이종태 연구사는 “고품질, 다수확 마늘을 생산하기 위하여 10월 하순 이후 늦게 파종한 마늘은 겨울이 오기 전에 유인작업을 하고, 투명비닐이나 부직포를 덮어 주도록 한다” 고 당부했다.
‘다금바리 친척’, 바다·육상 양식장서 쑥쑥
‘다금바리 친척’, 바다·육상 양식장서 쑥쑥- 도 수산자원연구소, ‘대왕범바리’ 양식 산업화 가능성 확인 -- 성장 가두리·생존 바이오플락·사료효율 유수식서 각각 높아 -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가 ‘대왕범바리’에 대한 서해 연안 및 육상 양식장에서의 양식 산업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성장은 천수만 가두리 양식이, 생존율은 미생물 활용 수산물 양식기술인 바이오플락이, 사료 효율은 발전소 온배수 유수식 양식이 각각 가장 높았다. 27일 도에 따르면, 대왕범바리는 아열대성 어종인 자이언트 그루퍼와 타이거 그루퍼를 교잡한 종으로, 수질 등 환경 적응성이 뛰어나고, 질병에 매우 강하며, 25∼30℃의 고수온에서 성장이 빠른 특징이 있다. 대왕범바리를 비롯한 바리과는 특히 중국과 홍콩, 동남아시아에서 인기가 높은 어종으로, 세계 시장 규모는 4조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외모와 식감이 고급어종의 대명사로 불리는 다금바리와 비슷해 ‘다금바리 친척’으로 불리며, 소비자들이 흔히 찾는 우럭이나 광어보다 2∼3배 높은 최고 수준의 몸값을 자랑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서해 연안 가두리 양식장 고수온 피해 대응과 새로운 고부가가치 어종 양식 기술 개발을 위해 지난해 말부터 대왕범바리에 대한 시험연구를 추진 중이다. 시험연구는 대왕범바리 치어를 보령화력발전소 온배수 유수식 양식장에서 310g까지 키운 뒤, △천수만 가두리 양식장 △바오이플락 △유수식 양식 등 세 곳에서 동시 양식을 실시, 성장도와 생존율 등을 비교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시험연구 결과, 천수만 가두리 양식은 6월 27일 310g에서 80여일 만인 9월 17일 580g으로, 1일 평균 3.4g 씩 체중이 늘었다. 같은 기간 바이오플락의 경우 310g에서 565g으로 하루 3.07g, 온배수 유수식 양식은 310g에서 550g으로 하루 3.15g 씩 무게가 증가했다. 성장률로만 봤을 때 천수만 가두리 양식장이 86.8%로 최고 성적을 보였다. 그러나 천수만 가두리 양식은 수질에 따른 용존산소 부족, 태풍 등 외부 환경 문제 등으로 생존율이 떨어지고, 사료 효율도 저하되는 문제점이 있어 해결 방안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생존율은 바이오플락이 82.3%로 최고를 기록하고, 사료 효율은 온배수 유수식이 66.6%(사료 100g 투입 시 66.6g 성장)로 가장 높았다. 도 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일부에서 미비점이 발견되긴 했으나, 세 양식법 모두 질병 없이 잘 성장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기후변화에 대응해 대왕범바리를 비롯한 새로운 어종에 대한 양식기술 개발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대천항 수산시장에서 거래되는 우럭이나 광어 가격은 1㎏ 당 2만 원에서 3만 원이지만, 대왕범바리의 경우는 ‘다금바리 친척’으로 불리며 바닷물고기 중 최고 수준인 6만 원 선에 팔리고 있다”며 “희소성이 반영되며 맛이 뛰어나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이 형성된 것으로 판단되나, 일단 부가가치는 다른 어종보다 높아 기대감이 크다”고 설명했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도내 양식어가와 연구 협약을 맺고, 해수순환여과 양식 방법으로 대왕범바리에 대한 동절기 시험연구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도내 양식어가에 대한 기술 이전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